김경문호, 미국에 승리 4강 진출 '청신호'
김경문호, 미국에 승리 4강 진출 '청신호'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4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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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하고 통쾌한 승리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이 13일 본선 1차전에서 미국을 잡고 기분좋은 첫 승을 따냈다.

쿠바, 일본, 미국 등과 함께 유력한 4강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한국은 이날 승리로 4강이 겨루는 토너먼트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4강 진입에 파란불을 견 김경문호는 비교적 약체로 분류된 중국과 캐나다를 부담 없이 상대한 뒤 4차전에서 '우승후보' 일본과의 결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날 승리로 지난 2006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2년 5개월만 또 다시 승리를 따내며 국제무대에서 미국에 2연승을 이어갔다.

또 지난 시드니올림픽 준결승전에서 패한 것도 깨끗이 되갚았다.

무엇보다 8개 팀이 치르는 풀리그전 결과에 따라 4강에서 만날 수도 있는 미국에 확실한 기선제압을 했다는 점도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쿠바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 15점을 뽑아내는 등, 상승세를 그린 타선은 이날도 제 역할을 다해냈다.

특히 이대호는 0-1로 뒤진 2회말 투런 역전홈런을 쏘아 올리며 그동안 발탁여부에 대한 논란을 잠재웠다.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린 1번 이종욱과 이용규는 공격 첨병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했고, 한국 야구의 대들보 이승엽 역시 5회말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려 1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일단 첫 경기는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김경문식 야구가 종주국 강호 미국을 제압한 상승세를 타고 목표로 내건 메달을 딸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드라마 같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14일 낮 12시30분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