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혁 男 역도 77kg급에서 금메달
사재혁 男 역도 77kg급에서 금메달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4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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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기록 경신에 재도전하겠다"

역도 사재혁(23, 강원도청)이 베이징에서 단단히 사고를 쳤다.  사재혁은 13일 베이징항공항천대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남자역도 77kg급에서 인상 163kg, 용상 203kg, 합계 366kg을 들어 금메달을 따냈다.
강력한 우승후보 이반 스토이초프(23, 불가리아)가 약물복용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면서 사재혁의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사재혁은 라이벌인 리홍리(인상 168kg, 용상 198kg 합계 366kg)와 같은 무게를 들어올렸지만 76.46kg으로 76.91kg의 리훙리보다 450g이 적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중학교 체육시간에 역도에 대한 소질을 찾은 사재혁은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사재혁은 이미 4번의 수술을 통해 선수생명에 큰 위기를 맞았던 선수였다.
태극마크를 달기도 전에 어린 나이에 역도선수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손목과 어깨, 무릎 수술을 받는 시련을 겪었다.
그로 인해 선수생활을 마칠 수도 있었지만 올림픽에 대한 열망이 그에게 다시 한 번 바벨을 들 수 있게 만들어줬다.
지난 4월 왕중왕대회에서 인상 162kg, 용상 203kg, 합계 365kg을 들어올린 사재혁은 당시만 해도 세계기록(인상 173kg, 용상 210kg, 합계 377kg)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기록을 대거 올려냈다.
올림픽을 앞두고 가진 연습경기에서 두 번이나 세계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무게를 들어올렸다며 웃어 보인 사재혁은 출국을 앞두고 금메달보다는 기록에 충실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출국하는 당일에도 긴장이 되지 않아 기분이 좋다던 사재혁은 금메달까지 목에 걸면서 더욱 더 기분 좋은 올림픽 첫 경험을 하게 됐다.

한편 사재혁은 또 세계신기록 경신에 재도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사재혁은 14일 낮 베이징 시내 프라임호텔에 자리잡은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원래 계획에는 없었고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만을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어 2012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귀국하면 일단 전국체전을 준비해야 하고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는 욕심이지만 3관왕을 할 생각이 있다"면서 "몸 상태를 잘 유지하고 더 노력하면 2101년 런던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적 사항▲생년월일 = 1985년 1월 29일
▲신체조건 = 168cm, 78kg
▲가족관계 = 1남 1녀중 첫째, 미혼
▲학력 = 석화초-홍천중-홍천고-한체대
▲주요성적= 2005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1위, 2007 세계역도선수권대회 3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