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탄압’방송 길들이기’ 맞서싸울 것”
“MBC 탄압’방송 길들이기’ 맞서싸울 것”
  • 양귀호기자
  • 승인 2008.08.1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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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모든 과오 방송 탓, 남의 탓, 국민 탓으로 돌려”
민노 “MBC 경영진 정부 압박 못 이겨 백기투항한 것” 야당은 13일 정부의 MBC PD수첩에 대한 대응 태도와 관련, 정부의 공영방송 길들이기가 계속된다면 맞서 싸우겠다며 정부에 대한 강한 비난과 함께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정권은 모든 과오를 방송 탓, 남의 탓, 국민 탓으로 돌리는 어리석은 결정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이냐”며 “촛불민심의 원인은 졸속 쇠고기 협상으로 온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송두리째 버린 정부여당이었음을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MBC PD수첩은 당당히 소환조사에 응하라고 말하면서 PD수첩을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언론이라고 죄인취급을 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검찰수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의 제시이고 검찰수사를 압박하는 방송탄압이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이 언론탄압의 타깃을 이제 MBC로 정조준한다면 민주당은 온 국민과 함께 끝까지 언론탄압 방송탄압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동안 PD수첩 광우병 보도의 정당성을 고수해온 MBC 경영진이 정부의 정치적 압박에 못 이기고 백기투항한 것”이라며 “KBS 제압에 이어 계속되는 정부의 공영방송 길들이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여 애처롭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공영방송을 사랑하는 국민들은 MBC가 이명박 정권의 뭇매를 타협과 편법으로 피해가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경찰에 포위되고, PD가 검찰에 끌려가고, 사장이 해임되어도 정권의 방송이 아닌 국민의 방송을 지키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과방송에서 PD 수첩이 스스로 밝혔듯, 법규 준수와 좋은 프로그램으로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줄 차례“라며 “국민의 혼란을 스스로 풀어주고, 그로써 빚어진 갈등도 해소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