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특위‘보고순서’새 변수로
쇠고기특위‘보고순서’새 변수로
  • 양귀호기자
  • 승인 2008.08.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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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외교통상부·보건복지가족부 순 실시
이사철 의원 “외교통상부부터 실시하자” 제안 국회가 13일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 회의를 열고 오는 14일 총리실과 외교통상부, 보건복지가족부 기관보고를 실시하기로 의결한 가운데 기관보고 순서를 바꾸자는 한나라당의 제안이 새 변수로 떠오르면서 기관보고의 순항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 특위 간사를 맡은 이사철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총리실부터 실시해 온 기관보고를 외교통상부부터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총리실이라는 하나의 걸림돌 때문에 계속 기관보고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내일 말고도 날짜의 여유가 있다면 야당 의원들의 말대로 꼼수로 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든 청문회를 내실있게 하기 위해서는 기관보고를 먼저 받아야 하고 외교통상부는 특히 중요한 부서이니 먼저 하자”고 말했다.

민주당 특위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총리가 인사 후 퇴장했다가 기관보고가 끝난 후 마무리발언의 형식을 빌려 일괄답변을 하겠다는 총리실의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내일 총리실 기관보고에서 총리의 답변시간은 조정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바쁜 총리의 일정을 감안해서 총리실 기관보고는 오전 중으로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 이상의 어떠한 총리실의 요청이나 요구에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병국 의원은 “내일은 어떤 형식으로든지 국무총리가 출석해서 질의에 답변하는 기관보고를 받는 날이 되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촉구하고 산회를 선포, 여야 의원들은 다시 비공식 회의에 돌입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러나 이사철 의원의 제안에 대해 “말이 안 된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어 기관보고가 난항을 겪게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기관보고를 먼저 받게 되면 그것으로 기관보고가 진행된 것으로 인정하게 된다”며 “총리실을 먼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