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박지원·김영록‘복당’결정
민주,박지원·김영록‘복당’결정
  • 전성남기자
  • 승인 2008.08.13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석수 81→83석...상임위원장 배분 등서 유리
박지원 “친정 복귀 행복…남북관계 기여 희망” 민주당은 1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무소속 박지원(전남 목포), 김영록(해남.완도.진도) 의원의 복당 허용을 결정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결과를 받아들여 이 두분을 오늘날자로 복당키로 의결을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과 김 의원의 복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오는 21일 당무위원회의에서 최종 인준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석은 현재 81석에서 83석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민주당 복당을 지난 총선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당선자는 모두 6명으로 이들 중 지난 주 복당신청을 낸 2명을 제외한 강운태(광주 남구), 유성엽(정읍), 이무영(전북 전주 완산갑),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의원은 아직 복당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정 대변인은 “현재 복당신청을 낸 2명에 대해서만 심의했다”며 “복당신청을 낸 순으로 심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복당이 사실상 확정된 박지원 의원은 이날 “친정으로 돌아가 너무 행복하다”며 “야당 경험과 국정경험 그리고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모든 것을 통해 민주당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당원과 국민 앞에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자신의 복당을 허용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민주개혁세력의 지지층을 복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체성 확립과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 실정에 대해 국민 앞에 대안을 제시해 민주당이 희망이라는 ‘대안정책’ 마련에 적극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년 후 지자체 선거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인물을 발굴하고 키우는데 노력해야 하며, 가장 중요한 야당으로서의 투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의 정체성과 관련, “민주당은 대북문제에 대해서 반세기 전에 자유당의 북진통일에 대해 평화통일을 기치로 창당한 당”이라며 “현재 어려움에 처해있는 남북관계 개선에 앞장서야 하고 저도 그런 방향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8대 국회에서 활동하고 싶은 상임위에 대해 “가급적 통일외교통상위원회를 원하지만 당에서 배치해주는 곳으로 가서 열심히 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 “민주당의 정체성은 원내투쟁에서 찾아야 한다”며 “민주당에게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는 국회이기 때문에 원구성이 빨리 잘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대북송금특검에 대해서는 “지금의 남북관계도 당시에 해서는 안 될 특검을 한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2007년 10.4선언이 아니라 2004년 10.4선언이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박 의원의 복당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고 “겸손하게 민주당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라”고 격려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