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 국제연극제’ 15일 개막
‘수원 화성 국제연극제’ 15일 개막
  • 수원/엄삼용·김명길기자
  • 승인 2008.08.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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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KBS 아트홀서 열어…7개국 21개 극단 참가
세계연극인들의 축제인 ‘2008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15일부터 24일까지 수원화성, 화서공원 서북각루 일대와 경기도 문화의 전당, KBS 아트홀, 영통미관광장 등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배경으로 ‘도심 속 문화 피서지’를 표방, 열흘동안 불가리아, 호주, 러시아, 핀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한국 등 7개국의 21개 극단이 참가해 테러리스트 햄릿, 신데렐라, 죽음의 춤, 바보와 돼지 등 모두 21개의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로 구성된 올해의 초청작은 연극의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동구권 연극의 선두주자 불가리아 스푸마토의 ‘죽음의 춤‘을 시작으로 주류사회에 대한 풍자를 왈츠라는 춤의 감성으로 대변한 이탈리아 TTB의 ‘왈츠’, 수원시 자매도시 호주 타운스빌 트로픽 썬 씨어터의 블랙코미디 ‘바보와 돼지’ 체홉의 희곡 속 주인공들이 악기로 재탄생하는 벨기에 엑셀시오의 ‘사랑해’ 등이다.

또 이번 연극제에서는 러시아 최고 극장상 황금마스크 수상작으로 1인 21역이 빛나는 씨어터 퍼펫하우스의 ‘신데렐라’, 영상과 마술의 결합으로 환상을 선물하는 핀란드 WHS의 ‘대화’, 지난 해 첫 공연 뒤 관객의 뜨거운 반응으로 국립극단 레퍼토리로 선정돼 언론과 대중의 찬사를 한 몸에 받은 국립극단의 ‘테러리스트 햄릿’ 등 화제작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3월부터 공모를 시작해 선정된 국내 15개 극단의 대표작이 수원화성 실내, 야외 주요 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공동기획 프로젝트 극단 마고의 가족뮤지컬 ‘효녀 바리’가 축제의 마지막 휘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본공연 외에도 화성 화서문 옆 서북각루에서의 영화 상영, 설치미술전, 화성에서 보는 별자리 관측, 사진으로 보는 화성 100년 사진 전시회, UCC 및 포토공모전 온라인 이벤트 등이 열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모아질 전망이다.

어린이를 위한 교육연극 워크샵 ‘신나는 연극 세상’은 15일~24일까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KBS 아트홀에서 열리고 한국 근·현대 연극 100주년 기념 세미나는 16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 컨벤션실 등에서 열린다.

한편 수원화성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국제연극제는 지난 1996년 수원화성 축성 200주년 기념행사로 시작된 뒤 매년 8월 중순께 화성 성곽을 배경으로 화성행궁, 수원청소년문화센터 등 수원지역 곳곳에서 열려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문학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