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경선출마’ 선언
상임위원장 ‘경선출마’ 선언
  • 양귀호기자
  • 승인 2008.08.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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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박진 의원, 위원장 내정 반발
한나라당 권영세·박진 의원이 12일 당 지도부의 상임위원장 내정에 반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희망하는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 의원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위원장은 행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이런 자리를 선수와 재직연수만을 따져 기계적으로 정하고 강요하는 식의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준표 원내대표가 밝힌 기준에 따르더라도 지금 (정보위에) 내정된 분은 이미 17대에서 8개월간 상임위원장 맡았고, 전문성도 부족하다”며 “국정원이 금강산 사태나 남북 경색 국면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재 상임위원장 내정자가 언론에 보도되는 것과 관련,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데 ‘내정’ 비슷하게 (언론에) 흘리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을 희망하는 박 의원은 “통일·외교·통상 분야에서 국회가 제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서는 상임위원장 선출에 있어서 전문성과 경륜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선수나 재직연수만을 가지고 획일적으로 상임위원장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비민주적 처사”라고 반발했다.

그는 ‘경선이 집안싸움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2006년에도 재경위와 여성위에서 경선이 있었다”며 “경선을 통해 깨끗하게 이기는 것이 당 화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