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펠프스 옆에서 경기한 것, 좋은 경험"
박태환 "펠프스 옆에서 경기한 것, 좋은 경험"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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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이 은메달에 만족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12일 국가수영센터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85로 아시아신기록(종전 1분45초99)을 세우며 2위에 올랐다.

경기 전부터 박태환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카메라를 향해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한국 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한껏 웃어보였다.

마이클 펠프스(23, 미국)가 1분42초96의 세계신기록으로 박태환보다 훨씬 앞섰지만 경기 후에도 박태환의 얼굴에 아쉬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펠프스의 손을 맞잡으며 펠프스의 세계신기록 작성을 축하해주는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시상대 앞에서도 박태환의 모습은 여유로웠다.


자신을 제외한 금메달과 동메달 수상자가 모두 미국 선수들(펠프스, 피터 밴더케이)이었지만 한국 응원단에게 손을 흔들고 누구보다도 밝게 웃는 모습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은메달을 딴 것만으로도 과분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메달을 떠나 좋은 기록이 나온 것으로 만족한다"고 밝힌 박태환은 "펠프스 옆에 있었던 것이 좋았다.

배울점도 많았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펠프스에게 패배를 인정하기는 했지만 박태환의 욕심은 은메달이 끝이 아니다.


박태환은 인터뷰 말미에 "기회가 된다면 펠프스와 또 좋은 경험이 되는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말하며 은근히 재대결에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박태환은 15일 자유형 1500m 예선 경기를 펼친다.


박태환은 "1500m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