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충격의 1회전 탈락충격...페더러와 맞대결 무산
이형택, 충격의 1회전 탈락충격...페더러와 맞대결 무산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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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전 통과가 유력했던 이형택(32, 삼성증권)이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이형택은 11일 베이징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 테니스 단식 1라운드에서 라파엘 아레발로(22, 엘살바도르)에게 1-2(6-4 3-6 4-6)로 패했다.

지난 6월9일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을 기준으로 55위에 올라 최소 56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거머쥔 이형택은 초청선수인 아레발로를 맞아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1세트를 따낸 뒤 2,3세트를 연속으로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1회전의 무난한 승리로 2회전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27, 스위스)와의 맞대결을 예상했던 이형택은 1세트 승리 후 힘 없이 무너졌다.

지난 6월 초 아르투와챔피언십 경기 도중 왼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해 완전치 않은 몸으로 출전한 이형택은 더욱이 전날 기상악화로 인해 경기가 미뤄지면서 컨디션 조절에도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출국 전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 올림픽으로 생각하고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던 이형택에게 1회전 패배는 더욱 더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이형택은 출국 전 지난 1988서울올림픽에서 김봉수가 남자 단식 16강에 올랐던 한국 테니스의 역대 최고성적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결국 빛 바랜 도전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