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인 중국 양웨이-장지웬 조는 11일 오전 베이징공업대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8강전에서 랭킹 8위인 일본의 미유키 마에다-사토코 스에츠나 조에 1-2(21-8 21-23 14-21)로 역전패했다.
경기가 끝나자 미유키 마에다와 사토코 스에츠나 서로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세계랭킹 1위를 꺾고 일본 여자복식의 사상 첫 4강행을 선물한 이는 바로 '한국 배드민턴의 살아있는 전설'인 박주봉이었다.
일본대표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박주봉은 체계적인 훈련을 바탕으로 세계랭킹 1위조를 꺾는 쾌거를 이룩해냈다.
충격의 패배를 당하자 중국 언론들은 "미유키 마에다-사토코 스에츠나 조가 박주봉 감독의 지도를 받아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박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샀다.
첫 세트는 예상대로 양웨이-장지웬 조가 여유있게 따냈다.
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했던 양웨이-장지웬 조는 한 수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21-8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던 2세트는 미유키 마에다-사토코 스에츠나 조의 분전으로 혼란 속으로 빠졌다.
이후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던 경기는 미유키 마에다-사토코 스에츠나 조가 듀스까지 가는 접전끝에 23-21로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미유키 마에다-사토코 스에츠나 조는 계속해서 디펜딩챔피언을 몰아붙였다.
양웨이-장지웬 조는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지만 이미 분위기는 미유키 마에다-사토코 스에츠나 조 쪽으로 넘어간 상태였다.
승기를 잡은 미유키 마에다-사토코 스에츠나 조는 마지막 세트를 21-14로 꺾고 이번 대회 배드민턴에서 최대 이변을 연출해냈다.
올해 29살의 적지 않은 나이로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대회에 나섰던 양 웨이는 경기가 끝난 뒤 "마지막 출전인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며 "최선을 다한만큼 후회는 되지 않는다"고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장지웬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 지나치게 무리를 했던 것 같다.
초반에 너무 많은 힘을 소비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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