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호 '미국' 넘어야 '메달' 보인다
김경문호 '미국' 넘어야 '메달' 보인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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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7시 본선 첫 경기
최소 동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건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본선 첫 상대 미국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한국시간) 미국과 본선 첫 경기를 갖는다.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는 한국에 미국전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아마야구 강국 쿠바와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일본, 메이저리그에 근접한 선수들을 모아 놓은 미국 등과 메달 색깔을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미국전은 최소 동메달을 노리고 있는 한국에 첫 관문이 될 중요한 경기임에 틀림없다.

한국은 지난 10일 오후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의 장소에 도착했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도착 후 인터뷰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을 대단히 강조했고, 이승엽 등, 대표팀 중심선수 역시 "13일 미국과의 첫 경기는 무조건 이기고 본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미국전이 중요한 이유는 만약 승리할 경우, 중국과 캐나다 등과의 본선 초반의 경기에 대한 부담이 덜해지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존슨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8년만에 다시 올림픽 금메달을 도전한다.

미국이 발표한 최종명단을 살펴보면 투수가 12명으로 가장 많고, 내야수 6명, 외야수 4명, 포수 2명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특히 트리플A 출신은 총 15명(투수 7명, 내야수 4명, 외야수 1명)이며, 나머지 9명은 더블A 이하 선수들로 구성됐다.

미국 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추신수(글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잠재적 경쟁상대인 외야수 맷 라포타다.

라포타는 최근 미국 야구전문잡지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발표한 마이너리그 유망주 전체 랭킹에서 7위에 오를 정도로 잠재능력이 뛰어 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 브렛 앤더슨, 트레버 케이힐,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이상 투수), 덱스터 파울러, 존 갈(이상 외야수) 등도 눈여겨 봐야 할 선수들이다.

미국대표팀은 최근 캐나다와의 4차례 평가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4경기에서 홈런을 무려 11개나 때려 낼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자랑했다.

강력한 힘을 보유한 미국 타선을 어떻게 봉쇄하는 것이 승부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미국 타자들과 상대한 경험이 많은 송승준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큰 가운데 미국과의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정대현이 롱릴리프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부터 손발을 맞춰 온 야구대표팀이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울지 야구팬들의 눈길이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으로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