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유도 정경미, 대진운 'OK'
女 유도 정경미, 대진운 'OK'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1 1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일 출전...12년 만에 금노려
여자유도의 '희망' 정경미(23,하이원)가 최상의 대진표를 받아들고 14일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유도 국가대표 선수단 중 유일한 금메달 후보인 정경미(78kg급)는 최근 대진 추첨 결과 최고 난적을 피하는 행운을 누리며 금메달 획득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업어치기의 달인으로 통하는‘여자 전기영’ 정경미는 대진 추첨 결과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해 힘을 비축하게 됐다.

특히 이 체급의 양대 산맥으로 여겨지는 중국과 일본의 간판 양 씨우리와 나카자와 사에 모두 다른 조에 편성돼 결승 진출이 유력해졌다.

홈 메트의 잇점을 안고 있는 중국 양 씨우리는 A조에 속해 1회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아비케예바 사가와 일전을 치른다.

정경미의 ‘천적’ 나카자와 사에는 B조에 속해 약체 이탈리아 모리코 루시아와 맞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지만 4강전 상대로 점쳐지는 중국 양 씨우리와 결승에 오르기 위한 험난한 일정을 치러야 한다.

정경미가 특히 지난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만나 고배를 마신 후 세 번을 내리 졌던 나카자와 사에를 피한 것은 정경미로서는 더 없는 행운이다.

5명의 선수와 함께 C조에 속한 정경미는 2회전 상대 영국의 로저스 미셸과 3회전 상대로 예상되는 독일 대표 월리트 헤이드 등 유럽 강호들과 일전을 치른다.

하지만 정경미는 세계선수권대회 등, 통산 전적에서 유럽 선수들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손쉬운 승리가 점쳐진다.

결승 길목에서도 프랑스 포싸마이 스테파니에와 카자흐스탄의 프로스쿠라코바 엘레나전 승자를 만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 역시 힘에 의존하는 유럽 선수들이어서 정경미의 결승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회를 앞두고 체중 감량이 1kg에 불과해 부담이 전혀 없는 한국 여자 유도 ‘비밀병기’ 정경미가 대진 운까지 따라 줘 한국 선수단은 내심 금메달을 주문하고 있다.

한편, 여자 유도는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조민선(66kg급) 이후 금메달 소식이 없어 정경미가 12년의 금메달 갈증을 해소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