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양궁, 단체전 기세 타고 개인전 순항?
女양궁, 단체전 기세 타고 개인전 순항?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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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양궁 선수들이 단체전 금메달의 기세를 이어 개인전에서도 순항할 지 눈길을 모은다.

한국 여자양궁대표팀은 오는 12일 단체전 금메달의 상서로운 기운이 여전히 감돌고 있을 베이징올림픽공원양궁장에서 엘리미네이션 라운드를 치른다.

스타트는 주현정(26, 현대모비스)이 끊는다.

랭킹라운드 3위 주현정은 12일 오전 11시 62위 콜롬비아의 시그리드 로메로와 대결을 펼친다.

다음은 윤옥희(23, 예천군청), 박성현(25, 전북도청) 순이다.

랭킹라운드 2위 윤옥희는 오후 1시10분 타지키스탄의 알비나 카말레트디노바와, 랭킹라운드 1위 박성현은 오후 6시27분 모로코의 카디쟈 아부다와 맞붙는다.

이들 3명은 이날 1대1 대결로 8강을 추리는 1/32 엘리미네이션과 1/16 엘리미네이션 라운드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14일 오전에 1/8 엘리미네이션 라운드를 치른 뒤, 같은 날 오후 8강-4강-결승에 차례로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날 수영의 박태환(19, 단국대), 남자체조대표팀, 사격의 진종오(29, KT)와 이대명(20, 한국체대), 레슬링의 정지현(25, 삼성생명) 등 태극전사들을 금메달 전선에 배치한다.

박태환은 11일 열리는 자유형 200m 준결선을 통과할 경우 12일 결선에도 출전한다.

자유형 400m 금메달까지 목에 건다면 박태환은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박태환은 이미 한국의 영웅으로 거듭났지만 200m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할 태세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kg급에 출전하는 정지현은 4년 전의 영광을 재현할 각오다.

정지현은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금메달로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이후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자라는 키와 불어나는 체중 탓에 66kg급으로 체급을 바꿨지만 실패하고 다시 원래 체급으로 돌아오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것. 정지현은 힘들었던 지난 시간을 올림픽 금메달로 위로받겠다고 선언했다.

남자 50m 권총의 진종오와 이대명은 지난 9일에 이어 다시 금메달 과녁에 시선을 집중시킨다.

진종오는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사실 진종오의 주 종목은 50m 권총이다.

진종오가 딴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도 바로 50m 권총에서 나왔다.

진짜 실력을 발휘할 진종오의 금빛 총성에 많은 이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