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男핸드볼, 세계최강 독일에 '쓴맛' 보다
한국 男핸드볼, 세계최강 독일에 '쓴맛' 보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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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핸드볼이 2007세계선수권대회 우승국 독일에 패했다.

독일 골키퍼 요하네스 비터(Johannes Bitter)에게 쓴 맛을 봤다.

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은 10일 오후 4시45분(한국시간) 올림픽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핸드볼 B조 1차전에서 독일에 23-27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승점을 얻지 못했고 독일은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는 총 12개 팀이 출전했다.

12개국은 2개 조(A, B)로 나뉘고, 각 조 6개 팀이 풀리그를 벌여 상위 4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12일 오후8시 2차전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8강 진출을 위한 승점 확보를 향해 재도전한다.

한국은 2007년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 우승팀 독일을 상대로 초반부터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쳐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8-8까지 팽팽한 공방전을 주고받은 양 팀은 이후 무려 8분 동안 골을 넣지 못했다.

독일 요하네스 비터 골키퍼와 한국 강일구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진 것이었다.

전반 막바지 한국은 윤경신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이태영의 골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한국은 조치효의 노련미와 백원철의 집중력을 적극 활용, 13-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독일은 미햐엘 크라우스와 홀거 글란도르프를 앞세워 추격전에 나섰고, 후반 11분31초에 17-17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19분 독일에 역전을 허용한 이후부터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국의 슈팅이 독일의 비터 골키퍼에게 거듭 가로막히는 사이 독일은 착실히 골을 성공시켜 종료 2분을 남기고 점수는 22-27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23-27로 뒤진 한국은 이태영의 마지막 슛을 분위기 전환의 계기로 삼으려 했지만, 이 슈팅 역시 또 한 번 상대 골키퍼 비터에게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