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정지현-박은철, '동반 金' 획득 노린다
레슬링 정지현-박은철, '동반 金' 획득 노린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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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레슬링 그레고로만형의 대들보 정지현(25, 삼성생명)과 박은철(27, 대한 주택공사)이 동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베이징올림픽 남자 그레고로만형 60kg급에 나서는 정지현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만약 베이징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제패한 심권호(36, 한체대)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역대 두 번째 한국 선수로 기록된다.

아테네올림픽 당시 철저한 무명이었던 정지현은 수 많은 언론들과 단 한 번의 인터뷰도 하지 못했지만 그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 국민의 스타로 떠올랐다.

아테네올림픽 이후 체급을 66kg로 올렸지만 아시안게임 출전에도 실패하는 등, 별 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결국, 정지현은 다시 60kg급을 내린 이후 태극 마크를 달며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정지현의 강력한 라이벌로 손꼽히는 선수는 일본의 사사모코 마코토(31)다.

사사모토는 정지현이 자리를 비운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이 체급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 체급 최강자로 부상했다.

현재도 세계 최강자로 곱히며 올림픽 우승 후보 1순위다.

현재 정지현의 컨디션은 매우 좋다.

허리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고, 69kg까지 불었던 체중도 많이 내려왔다.

한편, 기대주 박은철도 같은 날 정지현의 바로 앞 경기에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박은철은 최근 3년간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할 정도로 정상급 기량을 자랑했다.

하지만 하미드 수리안 레이한푸르(23, 이란)는 박은철이 금메달을 따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존재다.

박은철은 레이한푸르만 만나면 유독 맥을 못췄다.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0-2로 패한 데 이어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서도 결승에서 만났지만 1-2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박은철은 레이한푸르에게 설욕하기 위해 이번 올림픽을 기다려 왔다.

주무기인 옆굴리기를 더욱 갈고 닦았고, 신무기 목감아돌리기도 추가했다.

정지현과 박은철은 지난 8일 오후 '결전의 땅' 베이징에 입성했다.

한국 레슬링의 간판스타인 두 선수가 동반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 12일 올림픽 레슬링 경기장 중국농업대체육관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