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천재' 나달, "개회식 정말 피곤했다"
'왼손천재' 나달, "개회식 정말 피곤했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0 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애 첫 올림픽 개막식 경험 소감 밝혀

"오랜 대기시간 때문에 정말 피곤했다.

"

'왼손천재' 라파엘 나달이 생애 첫 올림픽 개막식을 경험한 소감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테니스 대표팀의 간판 스타 라파엘 나달(22, 스페인)이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 행사에 많이 지쳤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개회식을 야심차게 준비한 중국은 지난 8일 장대한 규모와 연이어 터져 나오는 화려하고 다양한 퍼포먼스로 전 세계인들의 가슴속에 잊지 못할 개회식의 감동을 전해줬다.

다양한 퍼포먼스에 이어 올림픽에 출전하는 각국의 선수단의 입장식이 거행됐고, 올림픽 사상 제일 많은 국가들이 참가하는 올림픽의 개회식답게 축제의 분위기는 4시간이 넘게 지속됐다.

개회식에서 스페인의 정열을 상징하는 붉은 색 복장에 중절모를 쓰고 입장한 라파엘 나달은 "감동적이었지만,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며 길었던 대기시간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개회식을 마친 후 몰려오는 피로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모든 테니스 선수들의 염원인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이번 올림픽이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라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남다른 각오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나달은 "베이징 올림픽과 US오픈은 올 시즌 남아있는 가장 큰 대회들이다.

이 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올림픽 이후 곧바로 시작되는 US오픈 우승 목표 대한 열의도 감추지 않았다.

베이징 올림픽 남자단식 1회전 경기는 10일부터 시작된다.

늘 나달과 '황제' 로저 페더러(27, 스위스)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세계랭킹 3위 노박 조코비치(21, 세르비아)도 이번 올림픽에서 자신의 뛰어난 기량을 입증하겠다는 필승 의지를 불사르고 있다.

올림픽 개회식에서 세르비아 선수단과 함께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했던 조코비치는 이날 "다른 선수들과 함께 올림픽 주경기장에 들어서자 다시 힘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며 개회식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에서 내가 어떤 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는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며 기뻐했다.

오는 10일 조코비치는 세계랭킹 59위 로비 기네프리(26, 미국)와 남자단식 1회전 경기를 치르며 나달은 세계랭킹 71위 포티토 스타라체(27, 이탈리아)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