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해켓과 코스로프 사이에 두고 金 맞대결
박태환, 해켓과 코스로프 사이에 두고 金 맞대결
  • 신아일보
  • 승인 2008.08.0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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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박태환(19, 단국대)이 결선에서 그랜트 해켓(28, 호주)과 코스로프를 사이에 두고 금메달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박태환은 9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국가수영센터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3조 레이스에서 3분43초35로 2위로 골인했다.

남자 자유형 400m는 예선 성적 상위 8명이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결승은 예선 기록이 빠른 순으로 4번-5번-3번-6번-2번-7번-1번-8번 레인을 배정받는다.

이 때문에 예선에서 3위를 기록한 박태환은 10일 오전 11시24분에 국가수영센터 3레인에서 결선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예선 4조에서 경기를 펼친 미국의 라슨 젠슨이 3분43초10에 골인, 예선을 1위로 통과해 4레인을 배정받았다.

예선 3조에서 박태환보다 0.25초 앞선 기록을 세운 중국의 장린은 2위 기록인 3분43초32를 기록해 5레인에 자리 잡았다.

박태환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인 호주의 그랜트 해켓은 3분44초03에 터치패드를 찍어 러시아의 4위 니키타 로빈체프(3분43초45)보다 저조한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5위를 기록한 해켓은 2레인, 로빈체프는 6레인에서 레이스를 갖는다.

결국 박태환은 최대 라이벌 해켓과 코스로프를 사이에 두고 피 말리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박태환은 이날 250m까지 4위권에 머물렀지만 300m 턴을 함과 동시에 3위로 올라섰다.

남은 100m에서 일본의 마쓰다 다케시를 제치고 2위로 골인했다.

박태환과 해켓 모두 결선을 앞두고 체력 안배 겸 전략 은폐를 목적으로 기량을 다 펼치지 않은 것으로 보여 10일 열릴 레이스에 대한 기대를 더욱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