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첫 메달의 주인공 '작은 거인' 최민호는?
유도 첫 메달의 주인공 '작은 거인' 최민호는?
  • 신아일보
  • 승인 2008.08.0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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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최민호가 격투 종목에서는 흔치 않은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일궈냈다.

최민호(28, 한국마사회)는 9일 베이징과학기술대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60kg 결승에서 루드비히 파이셔(27, 오스트리아)를 화끈한 한판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한판승으로 화끈한 승리를 거둔 최민호는 우승을 확정지은 후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우승에 대한 기쁨을 만끽했다.

1999년 독일에서 열린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60kg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대회에서 첫 메달을 획득한 최민호는 2001베이징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1년 뒤 열린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또 다시 팀에 동메달을 안긴 그는 60kg급의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이 후 2년간 인고의 노력끝에 정상급 기량으로 발돋움한 최민호는 2004년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다.

당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던 최민호는 8강전에서 몽골의 마크바타르 차간바를 만났다.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경기는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피로가 누적된 최민호는 갑작스런 근육 경련으로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패자부활전에 나선 최민호는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동메달을 따냈지만 그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후 꼬박 4년을 올림픽 준비에 매달린 최민호는 베이징에서 그 결실을 맺었다.

아테네대회에서 체중조절 실패로 쓴 맛을 봤던 최민호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사촌 형과 놀기 위해 유도를 시작했다던 최민호.

우연한 기회에 유도복을 입은 어린 꼬마는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내며 세계적인 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인적 사항

▲생년월일 = 1980년 8월 18일

▲신체조건 = 163cm, 65kg

▲가족관계 = 2남 중 첫째

▲학력 = 모암초-모암중-진량고-용인대학교-용인대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