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의 '金'도우미, '카리스마' 안병근 감독
최민호의 '金'도우미, '카리스마' 안병근 감독
  • 신아일보
  • 승인 2008.08.0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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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28, 한국마사회)의 금메달이 안병근 감독 없이 과연 가능했을까?

한국남자 유도대표팀 안병근 감독(46, 용인대 교수)은 강인하고 무뚝뚝한 인상에 카리스마를 겸비해 회사 상사나 담임선생님으론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분위기를 자랑한다.

하지만 그가 있기에 베이징올림픽 유도에서 한국의 금메달이 나왔고 그가 있어 한국유도는 끊임없는 발전을 이어왔다.

게다가 안 감독은 풍기는 분위기만 그럴 뿐 실제론 선수들에게 아버지나 큰 형, 때론 친구 같이 자상함과 편안함을 두루 갖춘 그런 사람이다.

사실 안 감독은 지도자보다는 선수로 훨씬 이름을 알렸던 왕년의 유도스타이다.

안 감독은 지난 1984LA올림픽 남자유도 71kg급에서 금메달을 차지, 세계유도계에 이름을 알리며 간판 선수로 등장했다.

당초 안 감독은 1980모스크바올림픽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한국은 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했다.

때문에 그의 올림픽 금메달은 1984LA올림픽으로 미뤄진 것이다.

안 감독은 이어 1985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연거푸 따내 절정기를 맞았다.

선수로서 이름을 널리 알린 안 감독은 은퇴 후 자연스레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지난 2004아테네올림픽이 끝난 후부터 국가대표팀을 맡았다.

대표팀 맏형 장성호(30, 수원시청), 왕기춘(20, 용인대) 그리고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호까지 안병근 감독의 지도하에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했고 이날 최민호가 첫 번째로 성공적인 결과물을 내놓은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안병근 감독은 지난 2002한일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62, 네덜란드)처럼 아직 배가 고픈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