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최윤아 맹활약, 랭킹 4위 브라질 제압
女농구 최윤아 맹활약, 랭킹 4위 브라질 제압
  • 신아일보
  • 승인 2008.08.0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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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주역 '신예 최윤아'

한국 여자농구가 연장까지가는 접전 끝에 세계랭킹 4위 브라질을 제압하고 서전을 장식했다.

한국은 9일 베이징올림픽농구장에서 벌어진 여자농구 A조 조별리그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국민 여동생' 최윤아(19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68–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신예 최윤아였다.

최윤아는 첫 올림픽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선수답지 않은 과감한 슈팅, 활발한 움직임에 지칠 줄 모르는 '질식수비'를 선보여 한국의 공수를 이끌었다.

더불어 정선민(10득점, 8리바운드), 변연하(19득점, 3점슛 3개), 이미선(4득점, 5스틸)도 붙박이 대표 선수답게 노련한 플레이로 브라질을 상대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주장 정선민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고 정확한 미들슛을 주무기로 8점을 올려 공격을 이끌었다.

국제농구연맹(FIBA) 4위 브라질은 예상보다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잦은 실책과 무리한 공격으로 한국에 빈 틈을 제공했다.

한국은 2쿼터에서 최윤아, 김정은 등 신예 선수들이 공격의 물꼬를 열어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제공권 싸움(31-53)에서는 밀려 다소 고전했다.

후반에 들어서 양 팀은 시종일관 끊임없는 공방전을 이어가며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53-55로 뒤지던 경기 종료 21.4초 전 한국의 최윤아는 파울을 얻어낸 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55-55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 돌입한 한국은 최윤아의 자유투 2개와 변연하의 3점슛 등으로 순식간에 67-57로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고 이후 여유있게 볼을 돌려 승리를 챙겼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여자농구에는 총 12개 팀이 참가하고 있다.

12개 팀은 A조와 B조로 나뉘고, 각 조 6개 팀 중 상위 4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오는 11일 러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