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물놀이 사고 급증
여름 휴가철 물놀이 사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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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0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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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지난해 보다 33% 증가
여름 휴가철과 함께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물놀이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8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6월1일부터 8월7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물놀이 사고로 모두 114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9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던 것과 비교해 33%가 증가했다.

사고 대부분이 강이나 하천, 계곡 등 안전관리 사각지대에서 벌어졌으며, 주로 주말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수영미숙과 안전부주의로 인한 희생자가 9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술을 마신 채 수영을 하다 숨진 경우도 16명이나 됐다.

이밖에 파도나 급류에 휩쓸려 희생된 사람은 각각 9명과 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자체별로는 강원도에서 27명이 물놀이 사고로 숨졌으며, 경북과 경남에서 각각 20명과 18명이 사망·실종됐다.

특히 경남 산청군 경호강 일대에서는 7월과 8월 모두 7명이 물놀이 도중 숨졌으며, 강원도 홍천강에서도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가평군 북한강에서도 4명이 희생됐다.

이처럼 물놀이 사고가 급증하자 소방방재청은 물놀이 안전사고주의보를 지난달 말 경보로 격상시키고 안전사고 예방 및 홍보활동을 강화했지만 오히려 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소방방재청은 물놀이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에서 새마을·적십자사·의용소방대 등과 함께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캠페인'을 실시하고, 각 지자체에 긴급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또 119시민수상구조대 및 의용소방대, 민방위대, 지역자율방재단 등 협조 가능한 민간단체 등을 총 동원해 예방활동과 구조·구급활동 강화, 취약지역 예찰 및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 스스로가 안전의식을 갖고 위험지역에서의 물놀이를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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