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역도 임정화, 한국新 달성...아쉬운 4위
女역도 임정화, 한국新 달성...아쉬운 4위
  • 신아일보
  • 승인 2008.08.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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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역도 48kg급의 임정화(22, 울산시청)가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임정화는 9일 베이징항공항천대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역도 48kg급에서 인상 86kg 용상 110kg 합계 196kg으로 4위했다.

임정화는 천 웨이링(26, 대만)과 합계가 196kg으로 같았지만 계체에서 47.62kg으로 천 웨이링(47.11kg)에게 뒤졌다.

그러나 임정화는 인상과 용상, 합계에서 모두 한국신기록을 작성해 '기록제조기'라는 별명에 걸맞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임정화가 갖고 있던 종전의 한국기록은 인상 85kg, 용상 106kg, 합계 191kg이었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인상 1kg, 용상 4kg, 합계 5kg을 추가하며 새로운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이 체급의 적수가 없는 '최강자' 천셰샤(25, 중국)는 인상 95kg, 용상 117kg, 합계 212kg을 들어 올림픽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중국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신예 오즈칸 시벨(20)은 인상 88kg, 용상 111kg, 합계 199kg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어 터키에 베이징올림픽 첫 메달을 선사했다.

임정화는 경기 내용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만족할 수준의 경기를 펼쳤다.

인상 1차 시기에서 가볍게 83kg을 성공한 임정화는 2차 시기에서도 86kg을 성공하는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3차 시기에서 임정화는 88kg을 실패해 인상기록은 86kg으로 남게 됐지만 자신의 종전 한국기록(85kg)을 뛰어넘는 86kg을 성공해 기분좋은 출발을 선보였다.

인상을 마친 상황에서 '최강자' 천셰샤(25, 중국)와 오즈칸 시벨(20, 터키)의 뒤를 이어 3위에 오르며 메달 가능성을 키웠던 임정화는 용상 1차 시기에서 당초보다 1kg을 높인 106kg을 신청했고 밝은 표정으로 쉽사리 성공해 메달 전망에 청신호를 밝혔다.

임정화가 용상 1차 시기에서 성공한 106kg 역시 임정화가 세웠던 한국기록이다.

그러나 태국의 라오시리쿨 펜시리(26)가 용상 1차 시기에서 110kg를 성공해 메달 획득에 위기를 맞이하는 듯 했지만 임정화도 2차 시기에서 보란 듯 110kg을 성공해 메달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다.

시벨이 3차 시기에서 111kg을 성공해 합계 199kg으로 경기를 마쳤고, 천 웨이링이 2차 시기에서 112kg을 성공해 다소 부담감을 안은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3차 시기를 시도한 임정화는 113kg에 도전해 아쉽게 실패하고 말았다.

천 웨이링도 3차 시기에서 115kg에 실패해 합계 196kg으로 임정화와 같았지만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선수를 상위에 두는 역도룰에 따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정화는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타이란 누르칸(25, 터키)과 2007년 랭킹 3위의 분피타크 프람시리(24, 태국)가 인상에서 실격하면서 메달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용상 경기에 임했지만 계체에서 뒤져 한국의 첫 메달 획득에 아쉽게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