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리나 에몬스, 이름 바꾸고 베이징 첫 金
카테리나 에몬스, 이름 바꾸고 베이징 첫 金
  • 신아일보
  • 승인 2008.08.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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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으로 남편의 성을 따라 이름을 바꾸고 올림픽에 재도전한 체코의 사수 카테리나 에몬스(25)가 베이징올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카테리나 에몬스는 9일 오전(한국시간)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여자 사격 10m 공기소총에서 503.5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코 플젠 출신인 카테리나 에몬스는 지난 아테네올림픽까지는 카테리나 쿠르코바라는 이름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나 아테네올림픽 후 당시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 금메달을 딴 매트 에몬스(27, 미국)와 결혼했고, 다음 대회부터는 배우자의 성을 쓰기 시작했다.

남편의 성을 쓴 뒤 운이 따랐는지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했고 결국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는 감격을 누렸다.

1위가 확정되자 카테리나 에몬스는 관중석 맨 앞줄로 달려가 남편 매트 에몬스와 포옹하면서 기쁨의 키스를 나눴다.

 

매트 에몬스는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멋진 경기였다.
아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등 감격스러워했다.

카테리나 에몬스는 이날 503.5점을 기록, 아테네올림픽 당시 자신을 3위로 밀어냈던 중국의 두리(5위, 499.6점)와 러시아의 리오우보프 갈키나(2위, 502.1점)를 모두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