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김찬미, 10위…체코 에몬스 대회 첫 金
사격 김찬미, 10위…체코 에몬스 대회 첫 金
  • 신아일보
  • 승인 2008.08.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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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에 대회 첫 금을 노렸던 한국 여자 사격이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본선에서 400점 만점을 쐈던 카테리나 에몬스(25, 체코)는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 획득이라는 중책을 안고 출격했던 김찬미(19, 기업은행)와 김여울(21, 화성시청)은 9일 오전 베이징사격관에서 열린 여자 공기소총 10m 본선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2007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김찬미는 이 날 396점으로 10위에 그쳐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현지에서 가진 연습에서 꾸준히 398~399점을 쏘며 메달 기대감을 높였던 김찬미는 1번 시리즈에서 긴장한 듯 98점을 쏘며 주춤했다.


2번 시리즈에서도 1점을 잃은 김찬미는 이어진 3번 시리즈에서 열 발을 모두 명중시키며 287점을 획득, 결선 진출의 희망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김찬미는 마지막 시리즈에서 99점을 쏘며 전체 396점에 그쳐 아쉽게 결선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김찬미는 5명의 선수와 동점을 이뤘지만 마지막 4번 시리즈 기록에서 밀려 순위가 10위까지 밀려났다.


김여울 역시 395점으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여울은 2번 시리즈에서 만점을 기록했지만 그 외에 시리즈에서 점수를 잃어 13위로 아쉽게 주저앉았다.


대회 첫 금은 체코가 가져갔다.

그 주인공은 올해 25살인 에몬스.
본선에서 400점 만점을 기록하며 전체 1위를 기록한 에몬스는 총 10발을 쏘는 결선 라운드에서 103.5점을 적중, 합계 503.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3위를 기록했던 에몬스는 3번째 사격에서 9.7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4번째 시도에서 바로 10.9 만점을 쏴 잃어버린 점수를 회복했다.


이후 꾸준히 10점대 중반의 점수를 유지한 에몬스는 2위인 리우보프 갈키나(35, 러시아)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맛봤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며 결선에 나섰던 중국의 '사격 영웅' 두리(26)는 결선에서 100.6점의 부진한 성적으로 5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