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단 대형 태극기, 규격 안맞아"
"한국선수단 대형 태극기, 규격 안맞아"
  • 신아일보
  • 승인 2008.08.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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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들고 입장한 대형 태극기가 규격에 맞지 않는것으로 지적됐다.

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본 워싱턴 한인사회 교민들은 선수단이 들고 입장한 대형 태극기의 문양이 규격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멀리 태평양을 건넌 중국에서 벌어진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들의 자랑스런 모습을 지켜보던 워싱턴 교민들은 "한국 선수단의 대형 태극기가 문양이 이상하다"고 말했으며, 태극기에 조예가 깊은 이들은 "규격에서 어긋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극기 규격에 조예가 있다는 교민 박 모씨(62)는 "선수단이 들고 입장한 대형 태극기의 4괘가 규격대로 돼있지 않은 채 괘의 두께가 좁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괘의 두께는 규정보다 가늘어 괘가 위엄이 전혀 없는 '적당히 그린'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워싱턴 한인들은 "한국 선수단이 들고 입장한 태극기가 어디서 제작됐는지는 모르지만 만일 한국에서 제작해 들고간 것이라면 규격에도 안맞는 자기국기를 들고 입장한 것인 만큼 국제적인 망신"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을 지켜보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잤다는 이 모씨(48)는 "태극기 문양에 과연 누가 신경을 쓸까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태극기에 대해 잘 아는 교민들이 보기에는 얼굴이 뜨거워지고 누가 알까 챙피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