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인천시, 원칙없는 인사”
감사원 “인천시, 원칙없는 인사”
  • 백칠성기자
  • 승인 2008.08.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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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대리 편법 임용등 지적…공정한 집행 촉구
인천시가 원칙없이 편법을 동원해 공무원 인사를 단행해 왔던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8일 4월 인천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시가 2급 승진 및 3급 직무대리자 임용업무 처리 및 교육파견 복귀자에 대한 직위 미부여에 따른 직무대리 편법 임용, 근무성적 평정 및 전보 인사를 원칙없이 단행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A이사관이 미국에서 교육을 마치고 복귀하면서 2급 이사관 직급이 3명의 정원보다 1명 많은 4명상태에 있었지만 당시 모 구청의 2급 이사관이 명예퇴직을 신청하자 결원이 발생했다며 3급 부이사관을 이사관으로 승진시켰다.

시는 결국 A이사관을 당시 인천세계도시엑스포위원회에 파견, 2급 직제의 별도 정원으로 승인받은 10월까지 8개월동안 2급 현원을 정원보다 1명 많은 상태로 운영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또 최저 5년을 근무한 서기관에 한에서 부이사관 직무대리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무시하고 지난 2006년 12월 4급 경력이 3년11개월에 불과한 B, C서기관을 부이사관 직무대리로 임용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당시 부이사관으로 직무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던 서기관은 모두 27명이었다.

시는 이와 함께 D서기관이 지난 2005년 12월 교육파견 근무를 마치고 복귀했지만 D서기관에게 직위를 주지않고 7개월간 대기발령 상태로 방치해 놓았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06년 1월 서기관 정기인사 및 결원 발생에 따른 직무대리자를 임용하면서 당시 서기관 직무대리자 결원 수를 실제보다 1자리 늘려 6자리로 산정, 5급 사무관 6명을 서기관 직무대리자로 임용했다.

이후 시는 D서기관에게 직위를 주지않은 상태에서 같은해 4월 승진임용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또 다른 사무관을 직무대리자로 임용하는 등 파행 인사를 일삼아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특히 사무관 경력이 6년7개월에 불과한 E사무관에게 지난해 하반기 5명의 서기관 직무대리자를 누르고 근무평점에서 1위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E사무관은 2007년 상반기 근평 서열이 42위(평점 45.5점)이었으나 하반기에는 평점 50점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시 공무원 사이에서도 강한 불만이 제기됐었다.

더군다나 일반 사무관이 직무대리자 보다 상위 서열을 받은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의혹이 증폭되기도 했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관련자들에게 주의 촉구는 물론 인사에 따른 공정한 집행을 시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