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이모저모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이모저모
  • 신아일보
  • 승인 2008.08.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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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회식은 전통 타악기 '부(缶)'를 연주한 2008명의 공연으로 본격적으로 점화되기 시작했다.

중국의 가장 오래된 타악기로 2008년을 표현하는 2008명이 빛이 뿜어져 나오는 부를 두드리며 장관을 연출했다.

'부(缶)'를 공연한 악대는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인 '친구가 멀리서 찾아오면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를 외치며 세계인들을 환영했다.

이후 공자의 3000 제자로 분한 공연자가 등장해 '공자의 제자는 모두가 하나의 형제'라는 구절을 노래하며 세계인의 화합의 축제임을 강조했다.

○…세계 유일의 상형문자를 사용한 중국의 한자 공연도 두드러졌다.

낱낱으로 독립된 활자가 마치 물결치듯 파도를 이뤘고 '화(和)'자를 통해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제창한 '허셰(和諧·화합)'의지를 내비쳤다.

○…'자연' 테마에서 공연된 태극 공연의 태극권은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의 경지를 보여주는 무술로 이 공연은 허난성에 가장 큰 무술학교 학생들 2008명이 공연을 펼쳤다.

○…경극은 세계 8번째 불가사의의 하나인 병마용을 표현해냈다.

병마용은 진시황릉에서 1km가량 떨어져 있는 유적지다.

병마용이 자리잡고 있는 산시성은 개회식의 총 감독인 장이머우 감독의 고향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천재 피아니스트 랑랑(郞郞)은 황허(黃河) 피아노 협주곡의 일부분을 연주했다.

랑랑과 함께 공연한 여자 아이는 5살의 라무쭈. 라무쭈는 4살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랑랑의 옆에 앉아 랑랑의 흉내를 내던 라무쭈는 중간에 하품을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주경기장 바닥이 열리면서 지구의 모습을 표현한 구체는 '솟아오르는 구체'로 9개 환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무게 16톤, 높이 24m의 크기. 이 구체를 디자인하는데 1년 이상이 걸렸다.

원 위로는 중력을 표현하듯 공연자들이 원을 돌았는데 공연자들은 훈련을 하기 위해서 10개월 동안 땀을 흘렸다.

○…개회식에서 화합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56개 소수민족들이 등장했다.

소수 민족의 어린이들이 중국의 국기를 들고 나오며 단합의 의미를 표현했고, 조선족·장족·위구르족 등 중국의 56개 소수민족들이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추는 모습을 통해 화합을 더욱 강조했다.

○…사라 브라이트만과 류환이 '하나의 꿈'을 부르는 동안 주경기장은 수천명 어린이가 웃는 모습으로 가득 찼다.

하나의 꿈인 평화를 표현한 어린이들의 사진은 1년에 걸쳐 전세계에서 수집한 것이다.

○…올림픽주경기장의 별칭인 냐오차오를 상징하는 비둘기의 모습이 펼쳐졌고 비둘기가 아름답게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 위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드러내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보여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