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 공천 추천자 소환조사
노인회 공천 추천자 소환조사
  • 김두평기자
  • 승인 2008.08.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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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옥희씨 비리’ 관련…금품요구등
김옥희씨의 공천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우병우)는 7일 김씨가 대한노인회에 비례대표로 추천한 김종원 서울시 버스운송조합 이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노인회 비례대표 추천자들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비례대표로 추천되는 과정에서 김씨와 교류가 있었는지 여부와 비례대표 추천 당시의 자세한 정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또 김씨가 김 이사장 외에 다른 정치인에게도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최근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친박연대 소속 인사의 연루여부도 조사했다.

검찰은 금명간 김 이사장을 불러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가 한나라당 공천 전에 받은 3억여원 중 일부가 아들에게 건네진 사실을 확인, 김씨의 아들의 차명계좌도 추적에 나서는 등 돈의 최종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또 관련자들의 통화내역을 확인하면서 정치권과의 연관성 여부도 지속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정치인이 수사선 상에 올라와 있는지는 알려 줄 수 없다"며 "3명에 대한 소환조사는 노인회 전체에 대한 수사라기보다 김씨의 혐의를 더 구체화하는 과정이라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안필준 대한노인회 회장이 검찰 조사과정에서 진술한 김씨의 청와대 진정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