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하수처리수 공업용수로 재탄생
포항, 하수처리수 공업용수로 재탄생
  • 포항/김선식기자
  • 승인 2008.08.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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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ATERS와 민간투자사업추진 MOU체결
하루 10만t 포항철강공단등에 공업용수로 공급

6일 포항시와 (주)P-WATERS, 포스코 하수처리장 방류수 공업용수 재이용 설치를 위한 MOU 체결 ·국내 최초, 공단 확장에 따른 공업용수 부족난을 해결하는 획기적인 사업·국내 최초로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공업용수로 이용하는 시설이 포항시에 들어선다.

포항시(시장 박승호)와 민간투자 제안회사인 (주)P-WATERS(대표 한기백), 공업용수 수요처인 POSCO포항제철소(소장 오창관)는 지난 6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하수처리수 공업용수 재이용 민간투자사업추진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공업용수 재이용시설이 완공되면 일일 하수처리장 방류수 가운데 하루 10만t 가량을 POSCO을 비롯한 포항철강공단에 공업용수로 공급된다.

이는 현재 포항시가 포스코와 포항1공단을 제외한 포항시 전역에 공급하고 있는 생활 및 공업용수의 절반 가까이 되는 양으로 새로운 공단 조성에 따른 물 부족 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따로 댐을 건설할 필요가 없어 민원발생 예방은 물론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수요처에도 값싸게 공업용수를 공급하게 돼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은 국·지방비를 포함 약 1100억 원이 투입되는 단일사업으로는 엄청난 프로젝트로 (주) P- WATER가 민간제안사업(BTO)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설은 크게 전처리설비와 역삼투압설비시설로 포항하수처리장 부지 내에 들어선다.

이런 시설들은 수자원이 부족한 싱가포르, 쿠웨이트 및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이미 상용화되고 있는 것으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설계를 한 뒤 전문 검토기관인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투자사업을 보다 완벽히 보완하고 2012년까지 단계별로 준공할 계획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하수처리시설을 통한 깨끗한 물이 형산강에 그냥 방류되는 안타까웠다”며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공업용수 확보였는데 하수처리수를 공업용수로 재이용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비용절감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이익이 될 것이며, 시민 만족도와 환경의식 향상에도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수재이용수를 공업용수로 공급함으로서 그 판매수익 일부는 포항시 수입이 돼 포항시 재정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이밖에도 장래 수자원 용수 부족문제 해결, 외부의 용수공급 없이 공단 증설 및 환경친수성 용수 확보, 증가하는 용수 수급을 위해 고비용, 민원유발, 사업이 장기간 소요되는 댐 건설에 대한 부담 완화 등의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