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독도 얘기를 꺼내 눈길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 일행을 현관에서 맞이 한 뒤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2층 집현실로 이동하던 중 계단에 전면에 걸린 한반도 지도를 가리키며 “우리나라 지도”라고 환기시킨뒤, 오른쪽 계단으로 오르며 독도 앞에서 “디스 이즈 독도(여기가 독도)”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즈 댓(여기가 독도냐)”이라고 관심을 표명하고 이 대통령의 어깨를 툭치며 환한게 웃음을 지었다.

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부시 대통령과 로라 여사, 바바라 따님 세 분의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우리 국민 다수가 부시 대통령의 방문을 기대했고 어제부터 많은 사람들이 환영 모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많은 사람이 모여 부시 대통령을 환영하고 한미 관계 발전을 기대했지만 뒷전에서 숫자는 제한적이지만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고 통역이 끝나자, 부시 대통령은 큰 소리로 웃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전통적 동맹관계에 있다”며 “불과 5개월만에 3번째 만났다.

공식적으로 개인적으로 한미관계가 돈독하게 돼 가고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만나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우리는 아주 중요한 관계다.

3번째 만나면서 관계가 더 돈독히 됐다”고 화답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 대통령의 솔직함, 정직함, 한국민을 사랑하는 깊은 사랑에 감동받았다”며 “한국처럼 자유로운 세상, 자유로운 나라에 오게돼 기쁘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이 대통령이 방한 반대집회를 농담조로 언급한데 대해 “자유로운 나라는 자기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하자, 이 대통령과 우리측 배석자들이 웃음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