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농림·보건·교육장관 임명
靑, 농림·보건·교육장관 임명
  • 전성남기자
  • 승인 2008.08.0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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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강력 반발
청와대가 국회 인사청문 절차 없이 6일 오후 교육과학기술부 안병만·농림수산식품부 장태평·보건복지가족부 전재희 장관 내정자를 공식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오후 3시께 장관 내정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당초 청와대는 국회가 임명동의안을 접수한지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실시하지 않고, 이후 10일 이내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는 현행 인사청문회법을 판단 근거로 삼아왔다.

청와대가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장관 내정자들을 공식 임명한 것에 대해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니까 인사청문회를 피하려는 속셈"이라며 “장관 임명 강행은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로 이로 인해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못한다면 모든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고 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입법부 경시 태도를 버리고 삼권분립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되지 않으면 원구성 협상은 물론 감사원장 청문회도 못 한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