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가 하락 불구 또 추락
코스피, 유가 하락 불구 또 추락
  • 오승언 기자
  • 승인 2008.08.05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35.54P로 마감…철강·조선주 ‘급락’
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가 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초반 유가하락 호재가 부각되면서 장중 13포인트 상승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산되면서 결국 하락반전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7.51포인트 떨어진 1535.54포인트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7.39포인트 내린 519.10포인트로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5643억 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도 319억 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5543억 원을 순매수해 지수 방어에 안감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비금속광물, 음식료, 통신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고 운수장비, 화학, 철강, 건설업종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철강주는 유가하락에 따른 상품가격의 약세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철강가격 하락,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5.28% 급락했다.

대장주 포스코가 4.87% 떨어지면서 3일연속 하락세를 나타냈고, 현대제철고 6.33% 급락했다.

또한 동국제강(-10.56%), 대한제강(-11.38%), 한국철강(-12.64%) 등 철강주가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다.

선박계약 취소로 전일 급락세를 나타냈던 조선주들은 이날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중공업과 한진중공업이 각각 -5.49%, -5.27% 떨어졌고, STX조선(-5.20%), 현대중공업(-3.45%), 현대미포조선(-2.98%), 대우조선해양(-2.96%) 등 조선주가 동반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0.35%(2000원) 오른 5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국전력, 국민은행,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이 2%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우리금융은 4%대의 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반면 SK에너지와 LG디스플레이가 3%대의 약세를 나타냈고 LG, LG전자, 두산중공업도 하락마감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NHN, 다음, 동서, SK컴즈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성광벤드가 9.25% 폭락했고, 현진소재와 태웅, 평산이 각각 7%, 6%, 4%대의 급락세를 나타내는 등 조선주 하락에 조선기자재주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