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금강산 억지’ 진의는 뭔가
북의 ‘금강산 억지’ 진의는 뭔가
  • .
  • 승인 2008.08.05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11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해 침묵 하던 북한 군부가 엊그제는 금강산 지역 군부대 대변인 명의로 담화를 발표했다.

북한군을 정당한 행위를 했을 뿐이고 북측 입장에서 필요한 조치는 다했으니 더 이상 이문제로 왈가왈부 하지 말라는 것이다.

나아가 금강산 관광 지구에 체류 중인 불필요한 남측 인원 추방 군사분계선 출입 인원과 차량의 엄격한 통제 사소한 적대 행위에 대한 강한 군사적 대응 등 강경입장을 밝혔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12일 담화를 낸 이후 첫 공식 반응으로 사과는 커녕 공동조사도 거듭 거부하고 자신들의 정당성만을 주장 했다.

남북 합의를 기초로 북한의 성의 있는 조치를 고대한 일말의 기대마저 무참히 깨졌다.

정부 합동조사단이 모의총격 실험을 통해 숨진 박왕진씨가 정지 상태나 천천히 걷는 중 100m 이내의 거리에서 피격 됐고 사고 시간이면 70m거리에서 남녀의 식별이 가능 했다는 결과를 발표 했다.

북한이 담화에서 발표내용은 초강경으로 반박 하고 억지 논리를 편 것은 불리해지는 상황을 역공하기 위한 북한의 계산된 행위로 전문가는 보고 있다.

또 일부에선 이번 담화가 현지 군부대 대변인 명의의 담화이고 금강산 관광 중단 여부 등을 닫고 있지 않아 남북 간의 대화여지를 남겨 놓았다 는 의견도 있으니 이는 북측의 상투적인 행동에 불과하다는 평이다.

연간 4000만 달러 이상의 짭짤한 현금 수입원을 잃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관광이 중단 될 경우 남북간 투자 보장 합의에 따라 남쪽 투자분에 대해 보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우리 정부에 악담을 퍼부었다.

금강산 관광으로 막대한 달러를 벌어들었음에도 고마워하는 기색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사건 해결을 위한 우리 측의 노력을 ‘반북 대결 소동’으로 매도하고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 (ARF)에서의 사건 공론화를 ‘구차하게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는 추태’라고 비난 했다.

정부는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 베이징 개막 등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북한의 속셈이 무엇인지 냉철히 분석 하고 분명한 원칙으로 대처해야한다.

국민의 생명보다 앞선 명분은 없다.

당분간 남북관계가 경색 되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북한의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일 때까지 기다려야한다.

또 국제적 공조 등을 통해 대북 압박으로 자세 변화를 유도 하는 것도 정부의 몫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