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한·미 정상회담…무엇을 논의하나?
세번째 한·미 정상회담…무엇을 논의하나?
  • 양귀호기자
  • 승인 2008.08.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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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북핵문제등 집중 협의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5일 방한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다음날인 6일 취임후 세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지난 4월 캠프데이비드 회동, 지난 7월 일본 도야코 G8 확대정상회의에서의 2차례 정상회담을 이미 개최한 바 있다.

오는 6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 △북핵문제 △대북관계 △동북아정세 △범세계적 문제 △실질 협력등 6가지 의제를 놓고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한미동맹 관계와 관련해선 지난 4월 이 대통령의 방미시 합의한 바 있는 ‘전략적 한미동맹관계’로의 발전을 위한 한미동맹 미례 지향적 발전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공동 성명을 통해 한미동맹 발전 방향의 큰 틀을 제시하고 구체적 내용은 계속 협의키로 했다”며 “기본 골격은 합의한 상태이고 현재 자구 수정중에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측에서는 한미 미래전략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는 올해 임기를 만료하는 부시 미 대통령과의 합의 뿐만 아니라 내년에 새롭게 들어설 미국의 차기 정부와의 조율도 필요하다는 판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핵문제와 대북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신고서 제출에 따른 철저한 검증과 비핵화 3단계 진입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키로 했으며, 북한의 이른바 ‘통미봉남’ 전술에 대한 우리측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현안인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아울러 정치·경제적으로 역동성있는 발전상을 그리고 있는 동북아 지역에서의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대화와 ‘포스트 2012’체제를 위한 저탄소 청정에너지 협력방안,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재건 등에 대한 한미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자면제프로그램 등 지난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현안에 대한 실질 협력 방안을 점검키로 했고, 대학생들의 미국 취업 연수 프로그램 실시, 항공 우주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키로 했다.

독도문제와 관련해선 이번 정상회담의 정식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한미 정상간 논의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관련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부시 미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회담과 2005년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이후 세번째다.

부시 대통령은 5일 오후 방한 뒤 6일 오전 청와대서 공식 환영식과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이번 방한에는 장녀인 바버라양과 막내 동생인 마빈 부시 내외도 동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