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은 원래 주관적인 것”
“‘PD수첩’은 원래 주관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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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0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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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평론가 진중권씨, 검찰발표 비난
문화평론가 진중권(45)씨가 검찰의 ‘PD수첩’ 중간 수사결과를 비판했다.

“프로그램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고, 방송 취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진씨는 29일 PD수첩 게시판에 ‘나를 실망시킨 검찰’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토록 믿고 기대했던 검찰이 나를 너무나 실망시켰다”고 썼다.

수사 결과 내용에 구체적이고 실체적인 증거는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진씨는 PD수첩의 프로그램 성격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PD수첩은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도하는 뉴스와 달리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의제를 적극적으로 설정하기 위한 방송”이라고 옹호했다.

“그런 방송은 문제의식을 부각시키기 위해 당연히 방향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또 “PD수첩의 취지는 미국산 쇠고기 협정과 관련해 한국정부의 위기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짚어보는 것”이라며 “아레사 빈슨의 병명이 무엇이었느냐, 다우너 증세를 낳는 질병이 무엇이냐 하는 것이 아니었다”면서 역시 PD수첩을 두둔했다.

검찰이 PD수첩 측에 해명자료를 요구한 것을 놓고는 역지사지 논리를 폈다.

“인터뷰가 언제라도 검찰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면, 누가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를 하려 하겠냐”며 “검찰의 수사 자료 원본도 공개하고, 수사가 얼마나 객관적이고 공정했는지 검증을 받아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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