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09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발표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 도입
서울대, 2009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발표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 도입
  • 김용만기자
  • 승인 2008.08.0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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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전공학부 신설… ‘입학사정관제도’ 확대
서울대는 30일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을 신설하고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09학년도 수시모집 요강을 발표했다.

요강에 따르면 전체 모집 정원 3114명 가운데 수시 모집 지역균형선발 인원이 775명(24.9%), 특기자전형 인원이 1077명(34.6%)이다.

◇입학사정관제 '만장일치제' 완화 검토 정원 외에 별도로 30명을 뽑는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 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기회균형선발은 지역균형선발전형 1단계 합격자 발표 이후인 10월1~2일 접수를 받기 때문에 중복 지원은 불가하다.

지금까지 대상 범위가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차상위계층은 교육과학기술부 발표 내용에 따라 곧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지원자는 추천서와 학교생활기록부 등의 서류 전형과 면접고사를 통과해야 한다.

사범대의 경우 교직적성과 인성검사를, 미대와 음대는 실기고사를 추가로 거쳐야 한다.

전형 과정 일체는 지난해부터 농어촌학생특별전형 등에서 시범 실시돼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입학사정관제에 따라 진행된다.

서울대 입학사정관제는 3단계 평가체계를 갖고 있다.

외부 전문위원이 1차 심사를 한 뒤 서울대 교수로 구성된 전형위원이 2차 검토를 하고, 마지막으로 전형위원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합격자명단을 확정한다.

◇자유전공학부, 지원분야 성적보다 폭넓은 소양 본다…최저학력기준도 파괴 이번에 신설되는 자유전공학부의 모집 인원도 확정됐다.

인문계 93명, 자연계 64명으로 총 157명을 선발하며 이 중 110명(70%)을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으로, 나머지는 정시모집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최종 인원이 교육과학기술부 결정에 따라 조정될 경우 원서접수기간(9월8~10일) 이전에 공지된다.

자유전공학부 정원의 대부분을 수시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하는 이유는 객관적 계량을 중시하는 일반 정시보다 다양한 소양을 참작할 수 있는 특기자전형이 설립 취지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지원자는 다른 특기자 전형과 마찬가지로 봉사활동 확인서와 수상경력,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자신의 특기를 보여줄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인문계와 자연계를 나누는 것이 학부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모집 첫해이기 때문에 고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응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기존 특기자 전형 틀에 기본적으로 맞췄다"고 설명했다.

자유전공학부는 법학전문대학원 및 치의학전문대학원 전환 등에 따른 학부 미선발 인원 중 일부를 흡수하기 위해 신설된 것으로 기초교육원 산하에서 운영된다.

약학대학 6년제 전환에 따른 잉여 인원 63명은 자연계열의 다른 유관 모집단위에 배분된다.

서울대는 전체 입학정원 내 수시 모집 비율을 지난해 55.4%에서 2009년도에 59.5%로 소폭 확대하는 등 수시 모집 비율을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