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전기전자 업종 큰 폭 하락
프로그램 매매가 7일 만에 매도세를 나타내면서 증시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앞서 마감한 미국 증시가 2% 넘게 떨어진데다 유가상승 등의 악재로 26포인트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낙폭이 확대되면서 장중 55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여 결국 31.46포인트 내린 1566.83포인트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도 3900억 원을 포함해 기관이 3095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1319억 원을 내다팔면서 증시를 압박했다.
반면 개인은 3447억 원을 사들였다.
이날 증시 하락 영향으로 증권주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실적 우려로 전기전자 업종도 크게 떨어졌다.
증권업종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5.60%, 4.45% 떨어진 것을 비롯해 동양종금증권(-4.39%), HMC투자증권(-4.16%) 등의 낙폭이 컸고, 전기전자업종 중에서는 LG전자가 7.31%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또 하이닉스가 5.22% 하락했고, 삼성전자(-2.86%), LG디스플레이(-2.82%) 등 대형IT주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가상승 소식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각각 3.93%, 4.62% 하락했다.
이밖에 금융업, 비금속광물 업종도 3% 대의 약세를 나타내는 등 음식료품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음식료업종 중에서는 CJ제일제당이 2.53% 올랐고 오뚜기, 오리온, 크라운제과, 롯데삼강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유일하게 0.26% 상승했다.
또한 우리금융이 6.54% 급락했고, 국민은행(-2.63%), 신한지주(-1.93%)등 금융주들이 미국 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5.15포인트 떨어진 535.36포인트로 마감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소디프신소재가 실적 호조 전망에 4.41% 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또 현진소재도 긴 양봉을 나타내면서 6.83% 급등 마감했다.
이밖에 하나로텔레콤, 메가스터디, 태광, 성광벤드 등이 상승 마감한 반면 NHN이 2.3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서울반도체(-4.60%), 코미팜(-9.29%) 등 더 많은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일 ‘황우석 효과’로 급등세를 나타냈던 바이오주는 이날 종목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제이콤(11.06%), 조아제약(7.34%), 에스티큐브(7.99%) 등은 전일에 이어 급등세를 이어간 반면 이노셀은 12.10% 하락 마감했고, 메디포스트와 이지바이오도 각각 8.26%, 7.79% 급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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