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한나라당에 달려있다”
“원 구성 한나라당에 달려있다”
  • 양귀호기자
  • 승인 2008.07.2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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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3자회담’ 거부
김형오 의장 “원 구성 서둘렀으면”…협조 요청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29일 김형오 국회의장이 제의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의 3자회담에 대해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고 거부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원 원내대표는 ‘원구성을 서둘렀으면 좋겠다’는 김 의장의 말에 ‘핵심은 법사위다.

우리당은 예결위상임위화와 예결산위원회 분리를 요구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에 달려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 의장과 원 원내대표의 만남은 이날 홍준표 원내대표와 함께 만나자는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둘만 만났으면 좋겠다”고 해 이뤄졌으며 원 원내대표는 김 의장에게 조속한 독도특위 구성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변인은 “원혜영 원내대표는 ‘각 특위에서 정부의 자료제출이 소극적’이라며 국회차원의 조치를 요구했고 김 의장은 ‘회담목록을 달라. 적극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원 원내대표는 특위 자료제출 논란과 관련, “현재 국회에서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직무상 비밀에 속한다는 이유로 증언이나 서류제출을 거부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며 “현재 자료제출 거부와 소극적 태도는 국회를 무시하는 태도다.

여야 차원을 떠나 행정부가 자료제출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홍준표 원내대표가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원구성 조정을 요구한 것과 관련, “60년 헌정사상 전례가 없던 일로, 국정조사 파행의 책임을 전가하고 다수의 횡포로 의회독재를 하겠다는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원구성 협상은 교섭단체 간 고유권한”이라며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조정권 요청’은 국회법상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개념이며, 170여석에 달하는 거대여당의 역할을 포기하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교섭단체 간의 상임위 구성 협상이 완료된 이후에나 상임위원 배치와 위원장 선임이 가능하다”며 “한나라당은 중립적으로 국회를 운영코자 하는 김형오 의장을 괴롭히지 말고, 국정조사 정상화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형오 국회의장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고 여야간 18대 원구성 협상의 조속한 합의를 당부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원 원내대표의 방문을 받고, “원 구성을 서둘렀으면 한다”고 밝혔다고 민주당 조정식 원내 대변인이 전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원 원내대표에게 “조만간 홍준표 원내대표와 함께 만나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3자 면담을 제의했다.

아울러 김 의장과 원 원내대표는 이날 면담에서 독도 특위 구성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