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봉숭아 학당’얘기 나온 것”
“이러니 ‘봉숭아 학당’얘기 나온 것”
  • 전성남기자
  • 승인 2008.07.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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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최고위에 실망…최소 기능 유지도 안돼”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1주일 만에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정 최고위원은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주전 전당대회가 끝난 뒤 처음 가진 회의에서 1박2일로 함께 워크숍을 갖자고 말했는데 다들 관심이 없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웠다”며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 언론에 ‘봉숭아 학당’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의 위상을 강화한다기 보다는 최소한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운영해야 하는데 지금 우리의 운영방식은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며 “현재 최고위가 효율적으로 운영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종합부동산세 같은 사안들은 정기국회로 넘길게 아니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소한 보고하고 상의하는 모습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인 사면 문제에 대해서도 “최소한 일관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얼마전 홍준표 원내대표는 주가를 조작한 대기업 3~4세는 무기징역감이라고 했는데 당 대표는 8.15때 기업인 사면이 필요하지 않냐고 제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요한 문제들을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든, 공개든 서로 상의하고 논의해야 하는데 지난 2~3주간을 보면 별로 중요한 논의는 하지 않고, 반대로 중요하지 않은 일들만 논의한 것 같다”며 “앞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어떻게 운영하는게 좋은지 함께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고위당정협의에 최고위원을 초청하지 않은데 대해 항의하며 그 동안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