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갈매기’ 완전 소멸
태풍 ‘갈매기’ 완전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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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2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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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침수·10대 여성 실종등 곳곳서 피해
제 7호 태풍 "갈매기'는 20일 오후 서해상에서 소멸했다.

토요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최고 300㎜ 가까운 비를 뿌렸으며 이로 인해 전국에 비 피해도 속출했다.

21일 기상청은 "우리나라를 향해 북동진하던 태풍은 어제 저녁 6시 군산서쪽 약 170km부근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면서 소멸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5시 현재까지 누적강수량은 인천 280.5㎜을 비롯해, 수원 240.0㎜, 서울 235.5㎜, 양평 226.0㎜, 청주 214.0㎜, 홍천 161.0㎜ 등으로 집계됐다.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강풍주의보: 인천과 경기도 김포, 충남 태안·서산·보령, 서해5도에는 강풍주의보가 여전히 발효 중이다.

사흘 동안 중부지역에 내린 비로 주택이 침수되고 이재민이 발생한 것은 물론 인명피해도 있었다.

20일 오후 3시5분께 충북 진천군 초평면 영구리 소두머니 마을 앞 하천에서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온 강모군(17)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119구조대가 수색에 나섰다.

오후 1시10분께는 경기 양주시 장흥면 부곡리 모 가든 앞 계곡에서 서울 모 시장소속 상인 박모씨(54)가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사망했다.

19일 경기도 광주에서는 친구들과 놀던 박모양(11·여)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인천·경기와 충북 청주와 충남 연기에서는 집이 물에 잠기면서 87세대 18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가평 설악면에서는 강한 바람에 꺾인 나무가 주택 지붕을 덮치면서 지붕이 파손됐고, 김포 대곶면 농협하나로 마트와 인근 공장이 피해를 입었다.

비닐하우스 17동이 물에 잠기는 등 논과 밭 82.13ha(충북 43.2ha, 충남 41.7ha, 경기 0.73ha)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와 목포, 군산, 완도 등 48개 항로 108척의 여객선 운항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으나 일부 결항됐던 항공기 운항은 자정을 기해 정상 운항하고 있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는 19일 오전 6시부터 전 구간이 통행이 금지됐다가 20일 오후 2시50분을 넘어서 소통되기 시작했다.

19일 오전 7시부터 통제된 서울 청계천 산책로는 현재까지 통제 중이고, 잠수교 인도교는 자정을 넘기면서 수위가 점차 낮아지자 통제를 해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온대저기압으로 변하면서 비는 매우 약화되었지만 아직까지 지역에 따라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며 “강한 바람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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