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태풍 ‘갈매기’ 대처 미흡
하남, 태풍 ‘갈매기’ 대처 미흡
  • 경기취재본부
  • 승인 2008.07.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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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행정과 등 평상시와 같이 숙직인원만 근무
제7호 태풍 ‘갈매기로 인한 폭우로 경기도내에선 불어난 하천물에 초등학생이 휩쓸리고 석축이 붕괴되는등 사고가 발생 하고 있어, 경기도내 31개 시·군은 시 군 상황에 따라 부서별로 많게는 2/1, 적게는 상황실등은 제외하고 2-3인 정도 근무하고 있는데도 경기도 하남시는 동사무소와 재난 안전과를 제외하곤 이를 지키는 부서가 전무 하다시피해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교통행정과·보건소, 건축과의 경우는 평상시와 같이 숙직인원만 근무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 부서의 특성에 비해 비상상황에 대한 인식이 가장 부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보건소는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방역· 의료대책·방역물자 확보·이재민 구호시설 관리를 하는 부서고, 교통행정과는 신호등 관리·시설물피해 저감대책관리(관련 유관기관 협조)를, 건축과는 대규모 공사장 점검·시설피해 저감대책을 관리하는 것이 주 임무로 비상시에는 가장 중요 부서라 할 수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들 부서는 평상시와 같이 숙직 인원만이 자리를 지켜 만일 한강을 끼고 있는 하남시에 비상 상황이 일어 났다면 어떻게 대처를 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 주민들은 지적이다.

경기도재난본부는 지난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하남에 200.5㎜, 광주와 양평에는 각각 149㎜와 142㎜의 폭우가 쏟아졌고 도내 평균 106.8㎜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폭우로 인한 하남시 피해 상황을 보면 주택침수1, 공장1, 도로침수 1, 산사태 1, 하수관역류 1, 우수맨 2, 도로파손 1개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이런 피해도 하남시의 비상 근무체제를 보면 방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폭우가 쏟아진 전날은 2/1이상 비상근무를 했었다면서 이틀째 내리던 폭우가 지난 20일 수그러들어 에너지 전략 차원에서 중요 비상 부서만 근무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가 없다보니 하남시의 경우 피해 지역과 피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못해 오히려 시민들과 취재진들이 이를 시에 알리는 촌극도 벌어지기도 했다.

실제 서울 상일동에서 하남시 초이동으로 진입하는 진입로의 경우 지난 20일 오후 8시경부터 1시간 이상 물에 잠겨 소형차량은 진입도 못하고 대형차량만 서행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한편 인근 광주시는 시장은 물론 실.국장 전원과 전직원 2/1이상이 비상근무를 가지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하남시와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