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갈매기’
얄미운 ‘갈매기’
  • 김용만기자
  • 승인 2008.07.19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한 비 동반 남해지방 강타
지난 19일 제7호 태풍 ‘갈매기(KALMAEGI)’가 북상중인 가운데 전국적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다.

‘갈매기’는 20일 새벽 서해까지 북상했다.

기상청은 이날 현재 충청남북도 지역에 시간당 10~4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고 일부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라고 밝혔다.

오전 10시를 기해 경기도, 충청남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경상북도,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는 호우주의보가, 충청남도, 충청북도에는 호우경보가 각각 발효됐다.

또 같은 시간까지 내린 비의 양은 청주 151.5mm, 보령 89mm, 영주 59mm, 서울·대전 49mm, 문경 47.5mm, 부여 47mm, 인천 40.5mm, 봉화 38mm, 충주 34.5mm, 수원 30.5mm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갈매기’가 점차 북상하면서 호우특보구역이 확대됐다”며 “제주도와 남해안지방을 시작으로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겠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5시부터 20일 자정까지 내린 강수량은 서울·경기도, 강원도영서, 충청남북도, 제주도산간, 서해5도 50~150mm, 강원도영동,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제주도 30~80mm, 울릉도·독도 5~30mm 등이다.

한편 ‘갈매기’의 북상으로 크고 작은 비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새벽 6시부터 청주시 무심천 하상도로가 전면 통제됐으나 전날 주차된 차량 7대가 침수된 데다 갑자기 불어난 물로 차량 1대가 떠내려 갔다.

무심천 하상도로로 진입한 차량 3대도 운행 중 시동이 꺼져 견인차를 불러 이동시키는 등 대풍으로 인해 차량 10여대가 피해를 입었다.

이와 함께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주택 한 채가 침수피해를 입은데 이어 흥덕구 정봉동 청주역 앞 도로와 강서1동 가로수길 확장·포장공사 현장 인근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