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잘 나가는 두산 9연승, 롯데 5연패 탈출
<종합>잘 나가는 두산 9연승, 롯데 5연패 탈출
  • 신아일보
  • 승인 2008.07.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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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선두 SK를 잡고 올 시즌 최다연승 기록인 9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김현수의 2타점 역전 적시타와 맷 랜들의 호투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51승 33패)은 9연승을 달리며 SK가 가지고 있던 올 시즌 팀 최다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됐고, 선두 SK와의 승차를 3.5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SK(55승 30패)는 두산과의 2연전에서 내리 패해 선두 자리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두산의 선발 랜들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7승째(6패)를 챙겼고, 김현수는 0-1로 뒤지던 6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불방망이 타선을 앞세워 11-7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51승째(40패)를 올리며 4연승을 질주했다.

LG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시즌 59패째(31승)를 기록했다.

한화의 2번째 투수 최영필은 4회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로 2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6승째(7패)를 수확했다.

한화 김태균은 이날 만루홈런을 비롯해 3타수 3안타 6타점의 눈부신 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대구구장에는 삼성 라이온즈가 6회 터진 조동찬의 결승 만루홈런에 힘입어 우리 히어로즈에 9-6으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의 3번째 투수 정현욱은 2이닝 동안 3탈삼진 2피안타로 무실점 호투한 뒤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5승(3패)을 수확했다.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은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1세이브째(1승1패)를 기록했다.

사직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5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롯데는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SK(잠실)
선발투수 맷 랜들과 채병용의 호투 속에 투수전의 양상을 띠던 경기는 4회초 SK의 공격에서 이재원(시즌 2호)이 솔로홈런을 날려 팽팽하던 균형을 깼다.

타선이 소강상태를 보이던 두산은 6회말 매서운 타격과 집중력을 폭발시켰다.

0-1로 뒤지던 두산은 6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재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고영민의 안타로 1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고 뒤이어 김현수가 싹쓸이 3루타를 쳐 2-1로 역전했다.

1사 3루의 찬스는 이어졌고 '대장곰' 김동주가 우중간 깊숙한 곳까지 가는 희생플라이를 쳐내 3루 주자 김현수도 불러들였다.

SK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SK는 1-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곧바로 이어진 7회초 공격에서 나주환이 안타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정근우가 좌중간 2루타를 작렬, 2-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두산은 8회말 공격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3점을 더 추가, 6-2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우리(대구)
히어로즈가 1회초 선두타자 권도영의 2루타에 이은 이택근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제점을 뽑아내자 삼성은 1회말 양준혁의 우월 솔로포로 응수했다.

삼성이 3회말 김창희의 좌월 1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하자 히어로즈는 4회초 1사 2, 3루의 득점 기회에서 강정호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어 버렸고 권도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점수차를 '2'로 벌렸다.

홈 팀 삼성은 4회말 볼넷 3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창희의 적시타로 4-3으로 따라붙은 뒤 이어진 신명철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4-4 동점을 만들어 냈다.

히어로즈는 5회초 선두타자 이택근의 내야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송지만의 안타에 2루주자가 홈을 밟아 재차 역전에 성공한 뒤 김동수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번 점수차를 '2'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6회말 사사구 3개로 만든 1사 만루의 득점기회에서 대타로 타석에 선 조동찬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8-6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삼성은 8회 김재걸의 볼넷에 이은 박한이의 2루타로 1점을 보태 9-6을 만들며 승세를 굳혀버렸다.

한편, 삼성의 선발 이상목은 7경기째 통산 100승에 도전했지만 4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4자책)하며 마운드를 내려와 또 다시 다음 경기로 기록 달성을 미루게 됐다.

■한화-LG(대전)
1-4로 뒤진 3회 한화는 반격을 시작했다.

한화는 3회말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이범호의 2타점 좌전 적시타와 김태완의 적시 2루타, 신경현의 우전 적시타를 잇따라 터뜨리며 대거 4득점,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이어진 무사 1, 3루 상황에서 한상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6-4로 리드를 잡았다.

한화는 4회초 LG에 1점을 내줬지만 4회말 무사 1루에서 김태균의 좌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7-5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 한화의 방망이는 다시 불을 뿜었다.

한화는 5회 한상훈의 좌전안타와 김민재의 볼넷, 덕 클락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중월 만루포(시즌 26호)를 쳐 4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LG는 7회 안치용의 투런 홈런(시즌 7호)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한화와의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롯데-KIA(사직)
5연패를 당하며 궁지에 몰린 롯데는 1회말 공격에서 이인구의 볼넷과 김주찬의 2루타로 만든 2사 2, 3루의 찬스에서 카림 가르시아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3회까지 롯데 선발 조용훈에 퍼펙트로 가로막혔던 KIA 타선은 4회초 2사 1,2루에서 채종범이 우중간 적시타를 1점을 만회했다.

이후 양팀은 팽팽한 '0'의 행진을 이어갔지만 KIA가 8회 공격에서 이재주의 1타점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2-2로 팽팽했던 승부는 롯데가 10회말 조성환의 볼넷과 가르시아의 고의4구로 만든 1사 1,2루에서 강민호가 끝내기 결승 안타를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