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지금은 안전운항 해야”
“은행들 지금은 안전운항 해야”
  • 신아일보
  • 승인 2008.07.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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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금융시장 불안정…M&A 자제”
“배가 바다에 나갔을 때 안전운항 해야 할 시점에서 자신의 배나 남의 배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공격적이거나 과도하게 경쟁적인 M&A의 자제를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몇몇 행장들은 노타이 차림으로 간담회에 임하는 등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현 은행시장의 현안 및 대책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고갔다.

전 위원장은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은행들의 내실있는 경영을 위한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며 과도한 대출이나 외형확대를 위한 경쟁은 자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단 경기활성화를 이끄는 건전한 자금공급까지 축소되지는 않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위원장의 이 같은 당부에 대부분의 행장은 "충분히 공감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장들은 "올 하반기 잠재된 위험들이 현실화될 수 있으며 그와 같은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은행 경영의 철저한 리스크관리에 공감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금융소외자나 취업 등과 같은 부문에서 은행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이해를 같이 했다.

한 은행장은 "은행 고유업무의 아웃소싱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서둘러 주면 더 많은 인력을 충원, 은행부문에서 보다 많은 신규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웃소싱 업무의 가시화를 건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