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당직 장악…상임위 촉각
친이계 당직 장악…상임위 촉각
  • 양귀호기자
  • 승인 2008.07.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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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최고위원 송광호·박재순 임명
김무성·홍사덕 의원 등 친박계 19명 복당 한나라당은 16일 이재오 전 의원의 측근이자 친이명박계 핵심인 안경률 의원을 사무총장에, 친박근혜계 송광호 의원과 친이계 박재순 전남도당위원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각각 임명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최고위원 체제는 친이계 6명, 친박계 2명, 중립계 1명으로 친이계가 다수를 점하게 됐다.

또, 안경률 의원이 사무총장에 임명됨으로써 사무총장,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당 3역이 모두 친이계로 구성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최고위원 지명안과 당직자 임명안을 의결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당직 인선안을 발표했다.

한나라당은 또 제1사무부총장에 친박계 이성헌 의원을, 당 전략기획본부장에 친이계 이명규, 홍보기획본부장에 친박계 한선교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3선의 최병국 의원과 이인기 의원은 각각 윤리위원장과 인권위원장에 임명됐으며 4선의 정의화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직을 맡았다.

재선인 친박계 유기준 의원은 법률지원단장에 임명됐다.

이밖에 김철수 관악을 당협위원장이 재정위원장에, 안응모 국책자문위원회 총괄부위원장이 국책자문위원장에, 정진섭 의원이 지방자치위원장에, 임해규 의원이 대외협력위원장에, 전여옥 의원이 국제위원장에, 허천 의원이 재해대책위원장에, 강성천 의원이 중앙노동위원장에 임명됐다.

그 동안 조윤선 의원이 맡았던 대변인에는 친이계의 차명진, 친박계의 윤상현 의원이 임명돼 ‘트로이카’체제로 운영된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제2사무부총장에 최동규 강원 당협위원장(태백·영월·정선·평창)을 임명했으며 기획위원장에 정태근, 정보위원장에 현경병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또, 홍보기획본부 부본부장에 강승규 의원을, 윤리위원회 부위원장에 윤경식 전 의원을, 법률지원단 부단장에 이한성 손범규 의원과 윤석만 대전 동구 당협위원장을, 인권위원회 부위원장에 박민식 신지호 의원을 임명했다.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은 백성운·안형환 의원, 심규철 전 의원이 맡았다.

여의도연구소장에는 친박 김성조 의원이 거론됐으나 김 의원이 고사해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한 관계로 인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친박연대 홍사덕, 친박 무소속 김무성 의원 등 당외 친박인사 및 순수 무소속 의원 19명이 한나라당에 복당 또는 입당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박희태 대표의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식 승인.의결했다고 당 조직국이 밝혔다.

이날 복당 또는 입당한 인사는 홍사덕,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친박연대 박대해, 박종근, 조원진, 홍장표 의원, 친박 무소속 김태환, 성윤환, 유기준, 유재중, 이경재, 이진복, 이해봉, 이인기, 정해걸, 최구식, 한선교 의원, 순수 무소속 강길부, 김세연 의원 등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의석수는 기존 152석(김형오 국회의장 제외)에서 171석으로 늘어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