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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 어진만 보물 취급, 가마에 대한 냉대..
이성계 어진만 보물 취급, 가마에 대한 냉대..
  • 신아일보
  • 승인 2008.07.1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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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경기전(慶基殿)에 놓였던 태조 이성계 어진(초상화) 환안(還安)에 공력을 들이는 것과 달리 본전(本殿)에 전시된 가마 관리에는 비교적 소홀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조선 태종(1410년) 때 건립된 것으로 전해지는 전주 경기전에는 태조 어진(보물 931호)을 비롯해 조선시대 임금들의 영정과 어진 봉안에 쓰였던 가마 4점 등 47점의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시에서는 이씨 문중 관리 소홀로 수리를 위해 서울로 간 태조 어진 반환에만 심혈을 쏟는 사이 정작 어진 위패를 옮기는 등에 쓰인 가교(駕轎)와 신연(神輦) 등에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

현재 이들 유물은 문화재로는 지정되지 않았지만, 어진과 함께 소장가치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주역사박물관 이동희 관장은 "가마 유물은 많지만, 경기전처럼 어진을 위안하는데 쓰인 가마는 전국 어디에도 없어 역사성이 있다"면서 "시에서 짓는 경기전 내 '유물전시관'을 '어진박물관'으로 특화해 어진 중심 실록보관 장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게다가 어진과 가마 등의 유물들이 본전 앞 야외에 전시돼 부식 등에 무방비 노출돼 있는데다, 관람료도 받지 않은채 무제한 개방되는 것도 자산 관리에 허점이다.

이 때문에 경기전 출입구는 개방하되, 유물이 집중된 본전 만이라도 우선 선별적이라도 유료화 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시에서는 뒤늦게나마 경기전 본전 뒷쪽에 846㎡ 규모의 지하1층 지상1층 규모의 (가칭)'유물전시관'을 착공, 2년 뒤인 2010년 10월 완공해 태조 어진과 가마 등을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유물전시관이 완공되는 2010년 10월에 경기전 유물 47점을 보존할 방침이며, 그렇찮아도 경기전 관리를 위해 11월께 의회 조례개정을 거쳐 유료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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