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부도서관, 청소년 독서회 문학기행
대구동부도서관, 청소년 독서회 문학기행
  • 대구/하용진기자
  • 승인 2008.07.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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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박경리 토지문학공원·고판화박물관 등 탐방
대구동부도서관은 토요휴업일인 지난 12일 중, 고등학생 독서회 회원 40명과 함께 강원도 원주 박경리 토지문학공원, 고판화박물관, 강원감영 등을 탐방하는 ‘제1회 청소년 독서회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이날 기행의 탐방지인 박경리 토지문학공원은 박경리 선생의 옛집, 평사리 마당, 홍이동산, 용두레벌 등을 순서대로 둘러봤으며, 박경리 선생이 16년간 살면서 소설 ‘토지’를 완성한 옛집에서는 평소 생활하던 가구나 집필도구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얼마전 타계한 박경리 선생의 집필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으며, 땅, 대지, 흙 등의 단어가 있지만 ‘토지’라고 명명한 것은 ‘토지’라는 말속에 땅 문서라는 인간의 사유재산 개념이 들어있고, 강같이 흐르는 모든 생명의 흐름이라는 해설사의 설명에 작품의 깊은 뜻을 다시 음미하기도 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한국, 중국, 티벳, 몽골 등 동양의 고판화 원판, 서적, 판화작품 2천5백여점이 소장된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 박물관’을 찾아 판화에 대한 지식과 직접 탁본 체험을 했으며, 조선시대 조선 팔도에 파견된 관찰사가 정무를 보던 ‘강원감영(오늘날의 도청)’ 등 역사의 현장도 둘러보는 뜻 깊은 기회를 동시에 가졌다.

동부도서관은 공공도서관에 청소년 독서 프로그램이 부족한 현실에서 청소년만을 위한 문학기행을 올해 처음으로 시도했으며, 이번 문학기행이 평소 공부로 지친 청소년이 심성을 재충전 하고, 직접 문학의 현장을 찾아봄으로써 무한한 감동과 작품을 이해하고 문학적 소양을 높이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