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잠정 테러리스트?
모든 사람은 잠정 테러리스트?
  • 신아일보
  • 승인 2008.07.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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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티셔츠 올림픽경기장 입장 안돼"
베이징올림픽이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가 14일 '올림픽 경기장 관람 규칙'을 발표하고 전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철통 보안을 펼치고 있다.

홍콩명보에 따르면 베이징조직위가 지정한 올림픽 경기장 내 반입이 금지되는 물건으로는 ▲총기, 탄약, 화살, 방사능 물질 등 무기류 및 독극물 ▲징, 북, 나팔, 호루라기 등 악기류 ▲폭죽, 화약, 폭약류 등 발화 및 인화성 물질 ▲종교, 정치적인 내용이 담긴 깃발 ▲올림픽 비(非)참가국의 국기 ▲광고 전단지 등이 포함돼 있으며 심지어 우산과 같은 끝이 뾰족한 물건도 경기장 반입이 금지된다.

그밖에 플래시가 장착된 사진기의 경우 선수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이유로 입장이 불허된다.

중국은 또 올림픽경기장 내 각종 시위 행위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데 과격 시위 참여자의 경우 중형을 선고하게 되며 외국인의 경우 심할 경우 강제 추방을 할 방침이다.

중국은 심지어 같은 모양으로 디자인이 된 단체티를 입을 경우에도 경기장 입장을 불허하고 있어 너무 지나친 규정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경기 관람 도중 옷을 벗는 행위, 술 마시고 주정부리는 행위, 선수들과 심판들에게 물건을 던지는 행위,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 등 중국의 법률에 위반되는 행위가 일체 금지된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올림픽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에 대한 보안 및 규정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당국은 일부 올림픽 경기 참가 선수들이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긴 티셔츠를 다른 선수들에게 배포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며 만약 티셔츠를 입고 난동을 부릴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경기 출전 금지' 등 강경책에 나설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있어 최대 난관을 테러라고 규정하고 있는 중국 당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테러가 발생할 위험이 역대 올림픽 가운데 최고'라고 경고하고 테러를 막기 위해 베이징올림픽경기장 근처에 대테러 병력 10만 명을 배치하는 등, 철통 수비에 나서고 있어 많은 시민들은 '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