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김영수 홍보부장은 “올해 들어 한 달에 3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며 “관광객 1인당 현대아산에 지불하는 비용이 평균 30만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피해규모가 대충 계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 발생 이전까지 금강산 관광객 인원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현대아산은 올해 상반기 관광객 규모가 19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11만5000명이 금강산을 다녀간 것에 비해 약 60% 증가한 수준이다.
비수기인 1월과 2월이 상반기에 포함되고, 하반기에 여름 휴가철 성수기와 가을 단풍철이 포함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관광객이 더욱 몰린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의 관광객 규모는 약 23만 명이었다.
상반기의 60% 증가세를 이어간다고 볼 때, 올해 하반기 관광객 규모는 약 3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관광객 1인당 평균 30만원만 잡아도 1100억 원이 넘는 매출이 예상됐던 것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7월과 8월, 9월의 예약 규모만 해도 10만 명 이상이었다”며 “최근까지의 활성화 추세를 이어갔다면 하반기 35만 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는 무난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밖에도 관광객들이 현지에서 식당과 온천, 공연 등을 이용하는 액수도 상당하다.
이 관계자는 “1인당 평균 10만 원 정도의 현지매출이 발생한다”며 “이 액수를 합치면 관광 중단으로 인한 피해는 단순한 계산이 어려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의 여파가 개성관광으로 이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또한 현대아산 관계자는 “여러 가지 악재 속에서 올해의 수준으로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 올리기까지는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다시 금강산 관광의 침체가 지속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의 전체 매출 중 대북관광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이며, 대북관광사업 중 금강산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를 차지한다.
다시 말해, 금강산 관광은 현대아산 전체매출의 30% 이상을 지탱하고 있다.
때문에 현대아산측은 금강산 관광중단이 장기화는 현대아산에게 치명적인 경영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
금강산 관광에 첫발을 내딛은 지 10년이 되는 올해, 현대아산의 대북관광사업은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