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 사망’ 정부 보고 청취
‘금강산 관광객 사망’ 정부 보고 청취
  • 양귀호기자
  • 승인 2008.07.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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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책반’ 구성키로
민주당은 지난 12일 전날 남한의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 정부측 관계자로부터 사고 발생과 시신 수습 경위 등을 보고 받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홍양호 통일부 차관과 임태빈 현대아산 전무가 배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어제 갑작스런 사고 때문에 국민들의 걱정이 컸을 것”이라며 “상황이 파악된 다음에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어제 회의를 소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사망자가 쓰러진 자리에서 시신을 수습한 것인지, 해변가 모래사장으로 옮겼는지 말해 달라”고 주문했고, 임 전무는 “북측의 설명에 따르면 모래사장 위에 놓았다고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남한의 금강산 관광객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 당 차원의 ‘금강산사망사고대책반(이하 대책반)’을 구성키로 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홍양호 통일부 차관과 임태빈 현대아산 전무가 배석한 가운데 열린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며 “워낙 중대한 사안이어서 당 차원의 대책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반은 송민순, 서정표, 양승조 의원, 최성 전 의원(간사)으로 구성되며 향후 정부종합대책반과 긴밀한 협조에 나설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남북평화의 상징이었던 금강산에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정부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한 신중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정부의 안전관리 대책이 미흡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울러 이번 일이 남북관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성찰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